이영애는 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기부금을 전달하게 된 배경을 밝히며 역사 왜곡의 여지에는 선을 그었다.
이영애는 "그분(이승만 전 대통령)의 과오를 감싸는 것도 아니고 분수 넘게 대한민국 건국일에 소신을 밝히고자 함도 아니다. 근본적 취지는 '역대 대통령을 지낸 분들의 과오는 과오대로 역사에 남기되, 공을 살펴보며 서로 미워하지 말고 화합을 하면 좀 더 평안한 나라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지 않겠나'하는 두 아이 엄마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의 기부가 진심과 달리 와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분을 중심으로 역사와 건국사를 다시 쓰려는 걸 지지하지 않는다. 그저 이념을 앞세워 서로 미워하고 갈등하기보다는, 포용하며 감싸주는 화합이 더 성숙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하는 길이 아닌가 싶어서 돌아가신 대통령 모든 분의 공을 기리며 기념재단에 기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자유 대한민국의 초석을 굳건히 다져주신 분'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를 북한의 무력 침공으로부터 지켜내 북한과 같은 나라가 되지 않도록 해 줘서 감사하다는 뜻이었다"며 "우리나라가 북한 정권의 야욕대로 그들이 원하는 개인 일가의 독재 공산국가가 되었다면 지금 우리 아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고 부연했다.
말미에 이영애는 "자유대한민국이 갈등과 반목을 넘어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란다. 혹시 저의 부족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이 계신다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영애는 지난달 12일 기념관 건립을 위해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독재, 부정선거 등 이승만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하며 해당 기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