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열리는 양궁 여자 리커브 개인전 결승전은 '세계 최강' 한국의 유쾌하면서도 치열한 집안 싸움으로 펼쳐진다.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여대)과 막내 임시현(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임시현은 3일 오후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슛 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국의 리자만을 6-5로 제치고 결승에 선착했다.
이어 벌어진 준결승에서는 안산이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중국의 하이리간을 7-3으로 완파했다.
중국 여자 양궁은 아시아 강호 중 하나지만 개최국으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최강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06년 도하 대회부터 3회 연속 여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던 한국 양궁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중국에 금메달을 내준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의 동반 결승 진출로 2014년 인천 대회의 정다소미 이후 9년 만의 여자 개인전 금메달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 랭킹 라운드 1위를 차지한 임시현은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 혼성전에도 출전한다. 목표는 대회 3관왕이다. 단체전에 출전하는 안산은 이번 대회 2관왕을 노리고 있다.
한편, 남자 개인전에서는 오진혁(현대제철)에 이어 이우석(코오롱)마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진혁은 전날 16강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이우석은 이날 준결승에서 중국의 치샹서우와 슛 오프까지 치르는 접전을 펼친 끝에 5-6으로 져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이로써 남자 양궁은 5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 획득이라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