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낚시터 익사…충북 추석 연휴 각종 사건사고 얼룩


올해 엿새 간의 긴 추석연휴 기간 동안 충북도내에서는 한 10대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졌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A(15)군을 존속살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A군은 지난 1일 오후 5시 34분쯤 청주시 상당구 아파트에서 40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달아난 뒤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군은 자폐증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저녁 7시 3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중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오창휴게소에서는 70대 B씨가 몰던 SUV가 길을 건너던 부부를 덮쳐 50대 여성이 숨지고 남편도 크게 다쳤다.

청주 동부소방서 제공

이튿날인 지난 2일 새벽 4시 24분쯤에는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나 주민 2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주민 12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괴산군 불정면에서 낚시를 하던 60대가 물에 빠져 숨졌고, 같은 날 보은군 회남면 대청호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9042건의 112 신고가 접수됐고, 하루 평균 15.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도내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은 막바지 귀경객과 여행객 등으로 평소보다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긴 연휴탓에 차량이 분산되면서 이날 충북을 지나는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는 시원한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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