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박용택 해설위원과 이호근 캐스터는 3일 KBS2에서 야구 대표팀의 태국과의 B조 예선 3차전을 현장 생중계했다.
경기 전 박용택 위원은 "타자들이 좀 편안한 마음으로 각자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야구는 실패가 많은 스포츠다. 그렇기에 실패가 그냥 실패로 끝나면 안 되고 어디서 잘못됐는지 실수했는지를 계속 체크하며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야 한다"며 승리를 기원했다.
1회 말 김혜성이 무사 3루 상황에서 최지훈의 희생타로 홈인하자 박찬호는 "최선을 다하는 습관이 점수를 냈다. 김혜성 선수가 최선을 다했던 결과로 3루까지 갔기 때문에 지금 땅볼 하나로 우리가 선취득점을 얻었다"며 "작은 것 하나하나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기가 굉장히 많다. 우리가 전력을 다하는 그런 제구력과 투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회 말 2사 2, 3루인 상황에 최지훈이 아시안게임 첫 홈런을 터트렸다. 박용택 위원은 "이런 것들이 정말 기분은 물론 팀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는 아주 좋은, 중요한 홈런"이라며 환호했다. 박찬호 위원도 "이번 대회 첫 홈런인데, 홍콩전에서 홈런 몇 개를 기대했는데 그 경기에서 못 보던 걸 오늘 이렇게 보니 뻥 뚫린 것 같다. 기대했던 게 이제 시작"이라며 쾌재를 불렀다. 이어 윤동희도 홈런을 쳐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동을 걸던 대한민국의 타선은 4회 말 터졌다. 윤동희의 적시타가 2타점을 만들어 냈고, 박용택 위원은 "타격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흡족해했다. 무사 주자 2, 3루인 상황에 강백호가 타석에 서자 박용택 위원은 "첫 안타를 만들 것 같다"고 예언했다. 바로 강백호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박용택 위원은 "그냥 느낌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자세를 보면 보인다"라며 강백호의 자세를 분석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 태국 팀의 실책이 나오면서 홈인이 이어졌고, 대타 김지찬도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4회에서만 총 10점이 나왔다. 5회 초 투수 김영규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한국 야구대표팀은 태국을 17대0, 5회 콜드게임으로 잡았다.
박찬호, 박용택 해설위원과 이호근 캐스터는 5일 낮 1시부터 열리는 A조 2위와의 슈퍼라운드 경기를 현장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