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3일 포털 '다음'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페이지 여론조작 의혹을 두고 국민적 우려가 제기되는 데 대해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우리나라와 중국의 8강전 당시 다음 응원 페이지에서는 중국팀을 클릭 응원한 비율이 전체의 91%에 달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우려에 타당성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답했다.
추석 연휴 전후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 사직이 이어지고, '차출설'까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출마를 위한 명단을 만들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대통령실 후임자 임명은 신원조회를 거치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준비하는 측면이 있다는 정도로만 설명드린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북 여자축구 8강전 결과를 보도하면서 우리나라를 '괴뢰'로 지칭한 데 대해선 "북한이 (호칭에) 계속 변화를 줘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하나하나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 공항 화물터미널·지구대·소방서·전방 부대 등을 찾은 데 이어 민생 행보를 유지할 방침이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수출과 투자를 비롯한 경제 활성화, 민생 안정, 외교안보 강화에 중점을 두고 국정 운영을 할 계획"이라며 "연말까지 수출이 살아나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투자와 관련해 "기업의 대외 투자보다는 외국 정부와 기업의 대(對)한국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의 40조원 투자 약속,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에 대해서는 "투자 규모는 결정됐지만 구체적 투자 프로젝트 확정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안에 두 나라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확정을 위한 후속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투자가 이뤄지면서 질 좋은 일자리 창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