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분전 윤동희 "져서 아쉽다. 다음에 만나면 꼭 설욕"

윤동희. 사진=황진환 기자

대만의 마운드에 한국 야구가 속수무책으로 당한 날이었지만 그래도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윤동희만큼은 날카로운 타격을 선보였다.

윤동희는 2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2차전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한국 타선이 대만을 상대로 기록한 안타 6개 중 절반을 윤동희 혼자 때려냈다.

윤동희는 눈부신 활약을 했지만 팀이 0-4로 패하면서 웃지 못했다.

그는 "국제 대회가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오늘 안타를 쳤지만 팀이 져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 투수의 실력이 굉장했다고 평가했다. 윤동희는 "선발투수의 경우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유형이라 한국 투수와 상대하는 느낌으로 했다. 마지막 투수는 공이 너무 빨라 공략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져서 너무 아쉽고 다음에 만나게 되면 꼭 설욕하겠다. 우리 선수들 모두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너무 아쉽다. 선수들 모두 힘낼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동희의 인터뷰는 뒤늦게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종목을 막론하고 경기를 마친 모든 선수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을 의무적으로 지나가야 하는데 윤동희는 한국 취재진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는 실수였다. 윤동희는 공동취재구역 취재가 끝난 뒤 친분이 있는 기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국제 대회는 처음이라서 제가 잘 모르고 그냥 지나갔다"며 양해를 구했고 인터뷰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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