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중국의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를 소개하는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 대다수가 중국을 응원했다는 황당한 투표 집계 결과가 공개돼 파장을 낳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주요 스포츠 경기의 관련 정보를 한 페이지에 모아놓고 여기에 '클릭 응원' 코너를 붙여놨다.
네티즌들이 클릭 한 번에 응원팀을 선택하면 응원자 수와 비율이 추산되는 방식인데 보통 국가대표 경기는 '대한민국' 응원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런데 1일 열렸던 중국과의 아시안게임 16강전 페이지에는 사뭇 다른 집계 결과가 남아 있다.
2일 오후 4시 50분 기준 중국 응원자가 2825만여명(93%)으로 한국 응원자 211만여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
중국 응원자가 과반을 넘겼다는 소식이 경기 직후 알려졌는데, 그 뒤 중국 응원자 비중의 상승세가 더 가팔라진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포털 규제를 담당하는 국회 과방위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네이버와 달리 유독 다음만 중국을 열렬히 응원하는 이용자가 많다는 게 무슨 의미냐"고 적었다.
이어 "다음은 네이버보다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적어 여론조작이 용이하니 중국인 이용자나 친중국 한국인 이용자의 여론 조작 놀이터가 되고 있단 말인가"라며 "웃고 넘길 일이 아니다. 제대로 점검하고 확인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