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MBC는 전날 중국과의 8강전 시청률 12.5%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 40분경 2:0 상황에서 중국 아부라한 하리커가 백승호의 발을 밟고 경고를 받는 장면에서는 순간 시청률이 14.5%까지 치솟았다.
MBC는 앞서 조별리그 3경기(쿠웨이트·태국·바레인)와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 시청률도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중국전에서 황선홍 감독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변칙 라인업을 가동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8분 홍현석이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35분에는 송민규가 추가골을 넣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홍현석 프리킥 볼의 구질은 메시, 송민규는 예전의 인자기를 보는 듯하다"고 칭찬했다.
후반 18분 정우영, 엄원상, 이강인이 교체 투입되며 대한민국의 기세는 한층 강력해졌다. 쉴 새 없이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엄원상의 움직임에 대해 안정환은 "엄원상이 돌파하는 움직임이 좋다. 미친 드리블"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김성주 캐스터는 "저희도 깜짝깜짝 놀란다. 어느샌가 엄원상이 나타난다"며 거들었다.
중국이 반격할 수 없게 만드는 이강인의 패스도 압도적이었다. 이강인이 밀집 수비에도 한 치의 오차 없는 패스와 볼 소유를 보여주자 중국의 관중석에서도 탄성이 나왔을 정도.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4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준결승을 치른다. MBC는 이날 오후 9시부터 김성주 캐스터와 안정환·서형욱 해설위원이 4강 경기를 항저우 현지에서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