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 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에서 중국을 상대한다. 대회 3연패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최대 관문이다.
상대가 개최국인 만큼 일방적인 응원을 경계해야 한다. 이날 경기장에는 중국의 최대 기념일인 국경절을 맞아 만원 관중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파 판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았는데 중국이 이를 악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열린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 등 종목에서 개최국인 중국의 편파 판정으로 메달 획득에 좌절한 선수가 여럿 있었다. 한국은 판정에 개의치 않으려면 압도적인 승부를 펼쳐야 한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조영욱과 안재준, 송민규가 공격을 맡는다. 고영준과 백승호, 홍현석은 중원에 배치된다. 박규현과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하고, 골문은 이광연이 지킨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이강인을 비롯해 정우영, 엄원상 등 주전 선수들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강인의 출전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지만 A대표팀에서도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핵심 선수임은 틀림 없다.
부상 및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가 늦었던 이강인은 바레인과 조별 리그 3차전에서 동료들과 첫 호흡을 맞췄다. 당시 선발 출전해 36분을 소화했다.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16강에서는 60분을 뛰며 차근차근 출전 시간을 늘렸다.
이날 경기에서는 벤치에서 대기하는데 출전할 경우 중국의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VAR이 없는 가운데 거친 파울 등을 경계해야 한다. 예열을 마친 이강인이 어느 시점에 출전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