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우진과 임종훈은 1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탁구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대만의 좡즈위안-린윈루 조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4 대 1(11-8, 14-12, 9-11, 11-7, 12-10)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 올라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다소 석연찮은 판정이 있었지만, 이를 딛고 당당히 결승에 올랐다. 8 대 8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진영 모서리에 맞고 공이 들어갔는데 심판은 대만의 득점을 선언했다. 이에 주세혁 감독이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 후 임종훈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인플레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람마다 보는 각도가 다를 수는 있다"면서 "아쉬운 판정이었지만 개의치 않고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한국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해 마지막 세트까지 집어삼켰다.
한국 탁구는 그동안 만리장성의 벽에 막혀 아시안게임 금맥이 끊겼다. 2002 부산 대회에서 남자 복식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 이은실-석은미 조가 마지막이었다. 21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지 관심을 모은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2021년 휴스턴, 2023년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복식 2회 연속 준우승을 합작한 한국 최강 복식조다. 대만을 꺾고 결승에 오른 이들은 세계 랭킹 2위인 중국의 판젠동-왕추친 조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결승을 앞둔 장우진은 "기분은 좋지만 저희가 항상 톱 랭커들을 이기고 1등을 한 적이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은메달 말고 금메달로 한국에 꼭 돌아가고 싶은 간절함이 크다"고 말했다. 남자 복식 결승은 이날 오후 7시30분(한국 시각)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