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여자 55kg급 인상에서 103kg을 들어올려 압도적인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북한의 강현경은 용상 2차 시기에서 125kg를 성공해 용상 대회 신기록을 세웠고 아울러 합계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2위가 확정된 북한의 리수연이 용상 3차 시기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 새로운 대회 신기록인 126kg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이미 우승이 결정된 강현경이 다시 경기장에 나섰다. 이번에는 용상 130kg, 세계 신기록에 도전했다. 그리고 성공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국제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역도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도 경기가 열린 첫 날부터 강력한 힘을 과시했다.
강현경은 30일 중국 항저우의 샤오산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역도 여자 55kg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103kg), 용상(130kg), 합계(233kg) 부문의 세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인상 96kg, 용상 126kg, 합계 222kg을 들어올린 리수연이 차지했다.
북한은 대회 첫 날 열린 두 체급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앞서 열린 여자 49kg급 A그룹 경기에서는 리성금이 용상(124kg)과 합계(216kg, 인상 기록은 92kg)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가져갔다.
용상과 합계 부문에서 종전 세계 기록(각각 120kg, 215kg)을 보유하던 중국의 장후이화는 합계 213kg(인상 94kg, 용상 119kg)에 머물러 은메달을 땄다.
리성금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체급 재편 이전 종목인 여자 48kg급에서 우승한 바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북한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역도에 걸린 총 금메달 15개 중 8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
역도 경기 첫 날에 금메달 2개를 수확한 북한의 이번 대회 총 금메달 개수는 5개로 늘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을 경계해 지난 2021년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이 때문에 북한 역도 역시 한동안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번에 모습을 드러냈다.
55kg급에 출전한 한국의 유원주는 인상 87kg, 용상 104kg, 합계 191kg으로 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