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19·대한항공)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을 확보했다.
신유빈은 30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복식 8강전에 전지희(미래에셋증권)과 출전해 전즈여우-황이화(대만)를 눌렀다.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위인 신유빈-전지희는 21위인 대만 조에 3 대 1(9-11 11-6 11-6 11-4) 역전승을 거뒀다.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아시안게임은 3, 4위 결정전에 없어 4강에 진출하기만 하면 동메달을 받을 수 있다.
이로써 신유빈은 이번 대회 전 종목 메달을 달성했다. 앞서 여자 단체전에서 첫 메달(동)을 따냈고, 임종훈(한국거래소)와 나선 혼합 복식에서도 동메달을 보탰다.
이날 열린 단식에서도 신유빈은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여세를 몰아 여자 복식에서도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출발은 불안했다. 신유빈-전지희는 9 대 9 접전에서 잇따라 실점하며 1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2게임부터 찰떡 호흡이 살아났다. 신유빈-전지희는 4 대 6 열세에서 잇따라 7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신유빈-전지희는 3게임에서도 1 대 4로 뒤진 가운데 뒷심을 발휘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신유빈의 탄탄한 백핸드와 전지희의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가 조화를 이뤘다. 4게임에서도 전지희의 노련한 수비와 신유빈의 재치 있는 코너 공격으로 전의를 잃은 상대를 가볍게 제압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은 단식과 복식, 혼복 등 개인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또 단체전까지 전 종목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