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빠진 LoL 대표팀, AG 초대 챔피언 등극…전승 우승

리그오브레전드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e스포츠계의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마지막 퍼즐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LoL 대표팀은 29일 중국 항저우의 항저우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만과 LoL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 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e스포츠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번 대회에서 LoL의 초대 우승팀이 됐다. 
 
한국은 이상혁이 감기 몸살 증세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제우스' 최우제, '카나비' 서진혁, '쵸비' 정지훈, '룰러' 박재혁, '케리아' 류민석 등을 앞세워 대만을 제압했다. 이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카자흐스탄과 예선 2차전만 소화했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결장했다. 
 
이상혁은 비록 한국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하진 않았지만, 존재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입국 당시 200여 명의 중국 팬들이 이상혁을 보기 위해 공항에 운집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LoL 종목에서 이상혁은 10년 동안 정상에 군림했다. 데뷔 첫 해인 2013년 국내 대회와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정상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T1 소속으로 롤드컵 2연패(2015년, 2016년),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연패(2016년, 2017년)를 달성했고, LCK 스플릿 우승 10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시안게임은 이상혁에게 아픈 손가락이었다.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운영된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중국에 일격을 당해 은메달에 만족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2 대 0으로 꺾고 설욕에 성공했고, 결승에서도 정상에 올라 아쉬움을 달랬다. 
 
한국 e스포츠의 세 번째 메달(금2·동1)이다. 앞서 FC 온라인 종목에서는 곽준혁(KT롤스터)이 동메달을 수확했고, 김관우가 스트리트 파이터 종목의 정상에 올랐다.

'페이커' 이상혁 미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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