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신에너지차 생산업체인 비야디(BYD)가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지난달 글로벌 자동차 판매 4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29일 비야디가 지난 8월 세계 자동차 판매 점유율 4.8%를 기록하며 현대차(4.3%)와 포드(4.2%)를 제치고 점유율 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도요타로 9.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폭스바겐(6.5%)과 혼다(4.9%)가 그 뒤를 이었다. 3위 혼다와 4위 비야디의 점유율 격차는 불과 0.1%p였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에너지차 육성을 위한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신에너지차만 생산하는 비야디의 8월 판매는 전월보다 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야디의 8월 판매는 27만 4,386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8% 늘었다. 또, 올해 1~8월 누적 판매량은 179만 2,184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83.1% 급증했다.
다만, 비야디는 수출 보다는 중국의 내수 시장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브랜드에 비해 수출 비중은 미미한 편이다.
비야디는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는데 1~8월 누적 수출은 17만대로 전체 판매량의 10% 가량에 불과하다. 현대차의 수출 비중은 30%가 넘는다.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 등 가성비를 무기로한 비야디의 해외시장 공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수출 비중 역시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야디의 올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6배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