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종목의 경기가 하루 남은 가운데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은 이미 역대 단일 대회 최고 성적을 썼다.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아시아 중거리 종목의 최강 김우민은 남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쑨양의 종전 기록(7분48초36)을 뛰어넘는 대회 신기록(7분46초03)으로 우승, 계영 800m 단체전을 포함해 대회 2관왕이 됐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자유형 200m, 계영 800m)와 김우민 등 2명이 2관왕을 배출했다. 역대 처음이다.
백인철도 쾌거를 이뤘다.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29의 대회 및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 남자 접영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정상에 섰다.
황선우는 대회 여섯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황선우는 지유찬, 이호준, 김지훈과 함께 남자 계영 400m에 출전해 3분12초96의 한국 신기록을 합작하며 은메달을 땄다.
이로써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2개씩 목에 걸었다.
여자 대표팀의 선전도 이어졌다.
권세현은 여자 평영 200m에서 2분26초3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대표팀이 거둔 최고 성적이다.
대표팀 에이스 김서영을 필두로 허연경, 박수진, 한다경이 나선 여자 계영 800m 대표팀도 8분00초11의 한국 신기록과 함께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 수영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로 총 18개의 메달을 따냈다.
금메달 수로는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기록한 4개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썼다. 총 메달 개수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종전 기록은 2006년 도하 대회의 16개다.
중국 항저우를 찬란하게 빛내는 한국 수영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우민은 수영 경영 종목의 마지막 날인 29일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경기에 출전한다.
김우민은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한 이 종목의 절대 강자다.
만약 김우민이 주 종목을 제패할 경우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마린보이' 박태환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등극하게 된다.
더욱 놀라운 점은 경영 종목 경기가 하루 남은 가운데 중간 순위에서 금메달 5개를 딴 한국이 3개에 머물러 있는 일본(은메달 9개, 동메달 13개)을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라있다는 점이다.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전통의 수영 강국 일본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은 단 한 번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