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인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을 찾아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와 관련해 "주민들과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하니 저 역시 기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을 찾아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근로자들에게 "여러분이 계셔서 나라 경제도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연휴에도 나와 애쓰시는 모습을 보니 더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휴일에 이렇게 와줘서 힘이 난다'는 한 근무자에게는 "연휴에도 쉬지도 못하고 수출 일선에서 수고해주셔서 제가 고맙다"고 답하기도 했다.
직원들과의 환담에서는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5천만 내수 시장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출과 수입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항공 화물 없이는 국민 경제 활동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계셔서 나라 경제도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과 "대한민국 경제 파이팅" 구호를 외치며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일본 도쿄행 화물기에 올라 운항 계획을 보고 받기도 했다. 2012년부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기장을 맡아온 박익 기장은 최근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운항하기도 했다.
해당 화물기는 공군 1호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47로 국내 도입된 화물기 중 유일하게 항공기 앞부분(노즈 도어)를 열고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박 기장을 보고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정말 고맙다"며 "공군 1호기가 크네, 좌석이 있어서 몰랐는데…"라고 말했다.
박 기장은 "안전하게 운행해 수출 5대 강국을 달성하는데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현장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20여명이 동행했다.
원 장관은 항공 화물 산업 현황과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경과를 보고하면서 항공화물 인프라 확충, 항공 네트워크 확대, 스마트 화물 운영체계 전환을 통한 항공화물 산업 지원, 아마존 배송센터 유치 추진 등 계획을 밝혔다.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관련 영상을 시청한 뒤에는 "추석에 인천시민과 전국민에게 큰 선물을 주셨다",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출퇴근 비용이 월 10만원 이상 절감돼 감사하다" 등 현장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인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진입로에는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윤석열 대통령님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어 통행료 인하에 대한 지역 주민과 근로자들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올 추석 연휴 기간 민생 행보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