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에서 쏟아지는 金빛 낭보, 이곳 MMC에서 전해집니다

메인미디어센터(MMC). 항저우(중국)=김조휘 기자
5년 만에 열린 아시안게임 현장은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하다. 특히 취재진을 지원하는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는 불철주야 기사가 생산되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MMC를 시범 운영했고, 18일부터 공식 개관했다. 4만5000㎡ 규모의 MMC에는 메인프레스센터(MPC), 국제방송센터(IBC) 등 취재진의 업무를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취재진은 AD카드(출입증)를 착용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모든 취재 업무는 이곳 MMC에서 시작된다. 취재진들은 MMC에서 지정된 셔틀 버스에 탑승해 행사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취재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할 시에도 MMC를 통해 가능하다.
 
편의를 위한 수단일 수 있지만 철저한 보안 검색 절차이기도 하다. 취재진은 MMC 입장 전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고, 행사장 입장 시에도 철저한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셔틀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취재진들은 대기하는 동안 MPC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MPC에서는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 생중계를 볼 수도 있다.
 
메인프레스센터(MPC). 항저우(중국)=김조휘 기자
개최국인 중국에서는 MMC의 뜨거운 취재 열기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각국의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중국 매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기자도 중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신기하게도 중국 기자가 한국어에 능통해 소통이 원활했다.
 
먼저 아시안게임 취재를 온 소감을 묻자 기자는 "선수들의 열전을 눈앞에서 보고, 그 생생함을 전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MMC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굉장히 커서 놀랐고, 깔끔하고 시설이 잘 갖춰져서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국에 대한 궁금증도 많았던 모양이다. 이번 대회에서 기대되는 한국 선수가 누구인지 묻자 "축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e스포츠 페이커(이상혁)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좋아하는 중국 음식에 대한 답변에는 재미난 반응이 나왔다. 기자가 "마라탕과 탕후루를 좋아한다"고 말하자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걸 알고 있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끝으로 중국 기자에게 항저우의 관광지를 추천받고 인터뷰를 마쳤다. 중국의 10대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호(西湖)에 가볼 것을 권유했다.
 
메인미디어센터(MMC) 구내식당. 항저우(중국)=김조휘 기자
대륙이라 불릴 만큼 넓은 중국 땅에서는 이동에 긴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MMC에서 대부분 행사장까지 1시간가량 잡아야 도착할 수 있다.
 
다만 한국 남자 축구의 조별 리그와 16강전 펼쳐진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은 항저우시가 아닌 진화시에 위치해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MMC에서 축구장까지 거리는 약 181km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면 먼저 허기진 배를 채워야 한다. MMC의 구내식당은 뷔페 형식으로 먹을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한 치킨 프랜차이즈 간판을 내건 구역에는 치킨, 피자, 스테이크 등 음식을 제공해 인기가 뜨겁다. 이외에도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남으면 잠시 눈을 붙이고 싶을 터. MMC에는 취재진을 위한 수면실도 마련돼 있다. AD카드를 보여주고 입장하면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다.
 
지난 2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막을 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10월 8일까지 16일간 펼쳐진다. 취재진들은 대회가 막을 내리는 순간까지 빠르고 정확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현장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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