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 인근 바다 방사능 조사 위해 오늘 출항, 다음달 1~4일 실시"

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일일 브리핑에 참석해 일본 측의 오염수 방류 개시 뒤 처음으로 실시되는 우리 정부의 공해상 해양 방사능 검사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지난달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첫 일본 인근 북서태평양 공해상 해양 방사능 조사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내 해역의 영향을 선제적으로 감시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일본 인근 공해상에서 조사를 실시 중"이라며 "오늘 방류 후 첫 조사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사가 진행되는 A 해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동쪽으로 약 500~1000km 떨어진 곳에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실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해류의 흐름 등을 고려했을 때 방류 후 약 한 달 후 오염수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역이라는 설명이다.
 
박 차관은 "오염수 1차 방류 한 달 뒤인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11일 사이에 A 해역을 조사할 수 있는 일정으로 계획했다"며 "조사를 위한 선박은 오늘 출항해 다음달 1~4일경 A 해역에서 조사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초 A 해역 기상의 변동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조사 활동이 원활치도 않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선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해당 해역 조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 시료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일일 브리핑을 통해 결과를 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방류 전 실시한 4차례 조사 결과는 모두 WHO에서 정한 먹는 물 기준과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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