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에 환율 장중 1350원 돌파…추경호 "불안 심해지면 대응"

원·달러 환율 장중 1356원까지 치솟아
연고점 하루 만에 경신 후 1349.3원 마감
코스피·코스닥 오랜만에 반등 마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에 따른 시장 긴장이 이번 주 내내 지속되면서 27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또 경신했다가 1350원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오른 1349.3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6.5원 오른 1355.0원에 출발해 장중 1356.0원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9.5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지만 장 후반 진정세를 보였다.
 
지난주 연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가 연 5%를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취지의 위원들 전망을 내놓은 뒤 달러 가치는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6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발언하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원·달러 환율 상승 상황과 관련해 "달러 강세에 따른 주요국의 환율 흐름과 큰 틀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듯 하다"며 "특별한 요인 없이 투기적인 흐름이 나타나거나 시장 불안이 심해지면 당국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 위축 흐름 속에서 약세를 이어왔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0포인트(0.09%) 소폭 올라 2465.07에 마감했다. 5거래일 만의 상승 마감이다. 지수는 장중 한 때 2445.51까지 밀렸지만 마감을 앞두고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3.20포인트(1.59%) 오른 841.02에 마감하며 9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양대 지수는 하락 출발했지만, 코스닥 지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고, 코스피도 하락 폭을 축소해 오름세로 돌아섰다"며 "장기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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