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산물 또 보이콧…러시아도 수입 금지 검토

연합뉴스·스마트이미지 제공

중국에 이어 러시아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응해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시아 검역 당국인 연방 수의식물위생감독국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방사능 오염 위험 가능성을 고려해 일본의 수산물 공급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동참할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최종 결정은 일본 측과 협상 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다음달 16일까지 일본 정부에 삼중수소 잔류 함량을 포함해 수출 수산물의 방사선 함량을 측정하는 방법에 대해 정보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중국과 러시아 정부는 이날 회의를 열고 일본산 수산물의 잠재적인 방사능 오염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데, 지난달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개시되자 곧바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들어 일본산 수산물 118톤을 수입했다. 지난해 수입량은 190톤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러시아가 "우호국 중국에게 협력적인 자세를 나타내려는 정치적인 생각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후쿠시마 인근 농·축·수산물에서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보도에는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주장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후쿠시마 인근 8개 현의 수산물과 15개 현 27개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를 하고 있으며 일본으로부터 들어오는 농·축·수산물에 매 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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