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체불 문제 등으로 사측과 갈등을 겪어온 50대 택시 기사가 회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해 중상을 입었다.
2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전날 오전 8시 26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 택시회사 앞 도로에서 온몸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현재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A씨는 임금 체불 문제로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노조 결성 등을 이유로 해고됐다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지난해 11월 복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복직된 이후부터 1인 시위를 해왔다고 한다. A씨가 밀린 월급 지급과 사납금제가 아닌 완전월급제 보장을 요구해왔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분신 사건과 관련해 공공운수노조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A씨가 일했던 택시 회사 대표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