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다룬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초연…남경주·차지연

쇼노트 제공
뮤지컬 '컴프롬어웨이'가 11월 28일부터 2024년 2월 18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한국 초연한다.

'컴프롬어웨이'는 9.11 테러 당시 캐나다의 작은 마을 갠더에서 일어난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이다. 2012년 45분짜리 워크숍 버전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 후 지속적인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2015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공식적인 첫 공연을 선보였다. 2017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뒤 매 공연 매진 사례를 이뤘고 토니상, 올리비에상, 드라마 데스크상, 외부 비평가상 등 전 세계 유수의 뮤지컬상을 석권했다.

'컴프롬어웨이'는 테러 직후 미국 영공이 폐쇄되면서 미국으로 향하던 수십 대의 비행기가 캐나다로 불시착하고 비행기에 있던 승객들이 자신의 목적지가 아닌 캐나다 뉴펀랜드의 갠더로 오면서 시작한다. 영문도 모른 채 낯선 도시에 도착한 방문자들과 하루 아침에 마을 인구수와 맞먹는 이방인을 마주하게 된 주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종, 고향, 언어, 취향, 성격이 모두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나눔으로 감동의 이야기를 전한다.

캐릭터 구성도 독특하다. 이 작품은 주연, 조연, 앙상블의 구분 없이 모든 배우가 1인 2역 이상을 소화한다. 마을 주민과 방문자 역할을 겸할 뿐만 아니라, 단역과 음향 효과 역할까지 수행하며 쉴 새 없이 무대를 오간다. 만돌린, 바우런, 휘슬, 피들 등을 활용한 켈틱 음악도 귀를 즐겁게 한다.

워커홀릭으로 살았지만 갠더에 불시착 후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삶에 변화를 겪는 닉 역은 남경주, 이정열이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항공관제사이자 보니의 남편으로, 보니와 동물을 돕는 더그 역 등으로 무대에 오른다.

자신의 일과 마을 사람을 사랑하는 갠더의 시장 클로드 역은 서현철, 고창석이 함께 한다. 방문자들을 돕는 애플턴의 시장 덤 역 등을 겸한다. 텍사스 출신 미국인으로, 테러 발생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아들에 대한 걱정과 함께 갠더에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다이앤 역은 최정원, 최현주가 연기한다. 두 배우는 도넛 집에서 일하는 갠더 시민 크리스탈 역 등으로 변신한다.

캐나다 재향 군인회 갠더 지부 회장으로 불안에 휩싸인 방문객을 앞장서 보살피고 위로하는 뷸라 역은 정영주, 장예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불시착으로 잔뜩 겁에 질린 방문자 들로리스 역 등을 함께 연기한다.

편견에 맞서 아메리칸 에어라인 최초의 여성 기장으로, 비행 중 갠더에 불시착한 파일럿 비벌리 역은 신영숙, 차지연이 맡는다. 두 사람은 갠더 학교의 선생님 아네트 등으로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LA에서 온 젊은 CEO로 연인과 함께 휴가를 가던 중 갠더에 불시착했지만 갠더에서의 생활에 거리낌이 없는 케빈 T 역은 지현준, 주민진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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