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나경원 안철수? 김태우 선대위 과해… 허장성세"

野 후보 14명 난립…경선했으면 난타전
李 영향 있겠지만…더 절실히 호소할 것
與 선대위 '할리우드 액션' 관중은 알 것
경찰 출신? 법안·예산·인사 행정 경험 多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진교훈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10월 11일에 치러집니다. 추석 연휴 끝나면 바로인데요. 이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 총선 전에 치러지는 유일한 선거인데다가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은 후에 공천이 됐고 민주당에서는 전격적인 전략공천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표 의중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고 이러다 보니까 결국 윤석열 대 이재명 선거 아니냐, 이러면서 더 관심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가 이미 국민의힘의 김태우 후보 인터뷰는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민주당 후보 일정도 잡아놓았는데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 영장 심사 날이 됐어요. 예정대로 저희가 진행하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진교훈 후보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 진교훈> 네, 안녕하십니까? 19년 강서 사람 진짜 일꾼 더불어민주당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진교훈입니다.

◇ 김현정> 19년 사셨어요?

◆ 진교훈> 19년 살았습니다.

◇ 김현정> 그쪽 토박이시군요.


◆ 진교훈> 두 아이들을 다 거기서 초중고를 졸업시켰고요.

◇ 김현정> 김태우 후보 때와 똑같은 질문부터 드릴게요. 왜 내가 강서구청장이 돼야 하는가, 출마의 변부터.

◆ 진교훈> 작년 6월 경찰청 차장으로 퇴임하기 전까지 33년간을 경찰청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헌신 봉사해 온 것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습니다. 퇴임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보니까 잘 아시겠지만 이태원 참사, 오송 지하차도 참사, 잇따른 묻지마 범죄 이런 것들로 인해서 우리 사회가 위험사회를 넘어서서 어찌 보면 재난 사회로까지 진입했다. 이런 국민적인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걸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했고요. 또 윤석열 정부의 독주 또 퇴행, 이런 것 등을 보면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보탤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 김현정> 윤석열 정권 심판의 선거다, 이렇게 규정을 하셨네요. 이번 선거를.

◆ 진교훈> 심판론과 일꾼론이 혼재돼 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심판론은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부 1년 5개월 동안의 독주와 퇴행에 대한 심판이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본인들의 귀책사유로 인해서 발생한 보궐선거에 자당의 후보를 또 추천한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생각을 합니다. 세 번째는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선수로 뛰겠다고 우기고 있는 후보에 대한 심판도 역시 피할 수 없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강서구민들은 심판론으로만 또는 정쟁으로만 치우치는 걸 원치 않는다. 누가 과연 일을 잘하는 후보이냐 또 신뢰할 수 있는 후보이냐 이런 걸 묻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도 비판의 지점은 있더라고요. 뭐라고 이야기를 했냐면 원래 이 지역에서 선거를 준비하고 있던 민주당 후보가 여럿 있었는데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진교훈 후보를 낙점했다. 이재명 대표 마음 얻어갖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인사다, 방탄 후보다 이런 평가 냈습니다.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진교훈> 일단은 특히 지역 연고가 없다고 주장하는 가짜 뉴스를 자꾸 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아까 처음에 말씀드렸지만 19년 동안이나 강서에서 살면서 두 아이를 거기에서 초중고까지 졸업시켰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고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외연과 지지 기반을 확대하고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찾기 위한 노력 끝에, 고심 끝에 아마 저를 선택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13명. 저까지 포함해서 14명이나 되는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 김현정> 14명이나 나왔었어요? 민주당 후보가.

◆ 진교훈> 그렇습니다. 그때 경선을 치렀다면 또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하는 것도 아마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너무 난타전이 벌어질 거다 이런 염려가 있었던 건가요?

◆ 진교훈> 그렇죠. 그런 것도 아마 고려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경찰 대 검찰 구도다, 민주당에서는 그 얘기를 계속하시더라고요. 진 후보님은 경찰 출신이고 김태우 후보도 역시 검찰 수사관 출신이고 이런 것들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김태우 후보는 나 그런 프레임 거부한다. 나는 검찰 나와가지고 구청장도 지냈었고 그러니까 행정가로서도 활동했고 또 시사 유튜브도 하셨었고 또 이런 경력들이 있는데 검찰로 규정하지 말아라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교훈> 통상 사람을 규정할 때는 그 사람의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오래하고 중요시 여겼느냐라고 하는 걸 볼 수밖에 없죠. 그래서 신분 세탁이 된다는 건 아니라고 보고요.

◇ 김현정> 신분 세탁이요?

◆ 진교훈> 다만 저는 검찰과 경찰이라고 하는 구도를 원치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진교훈> 저도 원치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검찰 출신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경찰 출신으로 행정 경험이 과연 구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 이것을 한번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21일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동행 서약식'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와 합당을 선언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오른쪽)이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김현정> 어떤 역량이 다른가요?

◆ 진교훈> 예를 들면 검찰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수사라고 하는 아주 좁은 영역에서 그야말로 범죄자를 처벌하는 쪽에만 일이 집중되어 있죠. 반면에 경찰 같은 경우에는 수사도 있지만 범죄의 예방이라든지 또 사회적 약자의 보호, 공공의 안전과 질서 유지, 이런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다양한 경험들을 쌓을 수가 있죠. 그런 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저 같은 경우는 더군다나 경찰청에 기획조정과장을 하면서 그런 법안 또는 예산 또 성과관리, 조직관리, 국회 업무, 이런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행정 경험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보름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다녀보면.

◆ 진교훈> 요즘에 저희가 인사를 드리거나 할 때마다 직접 찾아와서 손을 잡아주고 민주당이 꼭 이겨야 된다. 이렇게 격려하시는 분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멀리서도 엄지 척을 하면서 기호 1번을 표시해 주는 그런 응원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지금 생기고 있습니다. 저는 선거가 처음이어서 그런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데 선거 경험이 있는 분들은 분위기가 참 좋다, 이런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변수가 하나 등장했어요. 이재명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구속 심사가 오늘 끝나고 나면 구속이든 기각이든 한쪽으로 결정이 날 텐데 이게 어떤 선거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까요?

◆ 진교훈> 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저는 지금으로서는 정치적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제가 할 수 있는 일 또 제가 해야 될 일에 집중해야 된다고 보고요. 강서구 곳곳을 다니면서 강서구민을 한 분이라도 더 만나서 제가 어떤 사람이고 또 이번에 민주당이 이기기 위해서 또 제가 이기기 위해서는 한 표가 꼭 필요하다라고 절실하게 호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교과서적인 답변. 오늘 구속 심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저는 앞만 보고 가겠습니다.

◆ 진교훈> 그렇습니다. 저의 솔직한 마음이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주말에 있었던 발대식 보니까 민주당 최고위원들 거의 다 오시고 현역 의원들도 상당히 많이 오시고 이해찬, 문희상, 정세균, 이낙연, 이런 분들 영상 축사, 굉장한 지원을 받고 있다. 당의 집중 지원, 이런 느낌이 들던데요.

◆ 진교훈> 당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다만 선대위 구성 자체는 매우 슬림하게 짜여져 있습니다. 서울시당 김영호 위원장님과 그리고 우리 지역구의 세 분 의원 한정애, 그다음에 진성준, 강선우 의원 네 분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아주 슬림하게 지역 맞춤형 그런 선대위를 구성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도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어요. 보니까 안철수 의원이 김태우 후보 선대위의 상임고문 맡은 데 이어서 어제 오후에 발표가 났던데 나경원 전 의원도 상임고문을 맡는다고. 스타급 정치인들이라 좀 신경 쓰이지 않으세요?

◆ 진교훈> 저는 그걸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운동장에서 반칙으로 퇴장을 당하기 직전에 선수들이 막 크게 오히려 큰 제스처와 목소리로 항의하지 않습니까? 심판에게. 그걸 저는, 그것이 연상이 됐고 그런데 관중석에서 보면 그게 다 잘 보입니다. 국민들은 이것을 정확하게 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국민들의 판단이 표심으로 연결될 것이다. 저는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니까 퇴장 전에 불안해서 큰 과장된 제스처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말씀이에요?

◆ 진교훈> 그런 것이 연상이 되고 또 할리우드 액션이 있지 않습니까? 본인이 파울을 당하지 않았는데도 파울을 당한 것처럼 크게 넘어져 가지고 심판에게 막 제스처를 막 이렇게 하는.

◇ 김현정> 약자인 것처럼 이렇게 한다?

◆ 진교훈> 그렇습니다. 그런 것도 연상이 되고 어쨌든 저는 모래성이고 허장성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한 1분 정도 남았는데요. 핵심 공약은 어떤 건가요?

◆ 진교훈> 일단 강서의 경우에는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 제한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재개발, 재건축 사실 지연되고 있고 원도심의 노후화도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고도 제한 완화를 시급하게 추진해야 되고요. 함께 재개발, 재건축도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거기에 대해서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의 강서구청장 후보로 나선 진교훈 후보 오늘 만나봤고요. 저희가 강서구청장 후보들 가운데 여론조사 기준으로 1, 2위 2명의 후보 인터뷰를 다 보내드렸습니다. 이분들 외에도 정의당의 권수정, 진보당 권혜인, 자유통일당 고영일, 녹색당 김유리, 우리공화당 이명호 후보 등도 뛰고 있다는 점 알려드리죠. 진교훈 후보님 오늘…

◆ 진교훈>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릴 수 있을까요?

◇ 김현정> 30초 정도.

◆ 진교훈> 10월 11일 투표해야 바뀌어집니다. 투표해야 원하시는 분이 이길 수 있습니다.

◇ 김현정> 투표 독려. (웃음)

◆ 진교훈> 그렇습니다. (웃음)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진교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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