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A매치 150경기 출전…韓 남녀 첫 70골 고지도 눈앞

지소연 A매치 150경기 출전 세리머니. 대한축구협회
한국 여자 축구의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이 페널티킥 득점으로 자신의 A매치 150번째 경기를 자축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윈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 리그 E조 2차전에서 필리핀을 5 대 1로 완파했다. 조별 리그 2연승(승점 6)으로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5개 조로 구성된 여자 축구 조별 리그에서는 조 1위가 8강에 오르고, 조 2위 중 상위 3개국이 추가 진출한다. 한국은 28일 열릴 홍콩와 3차전에서 패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는데, 골득실에서 +7을 기록해 1승 1패의 필리핀(-2), 미얀마(-2)에 크게 앞서 조 1위가 유력한 상태다. 
 
이날 한국은 전반 8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골 잔치를 벌여 완승을 거뒀다. 전반 12분 천가람(화천KSPO)이 동점골을 넣었고, 전반 44분 손화연(인천 현대제철)이 역전골을 폭발했다. 후반 7분에는 지소연이 페널티킥을 성공했고, 손화연이 후반 11분과 25분 추가골을 터뜨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특히 지소연은 이날 A매치 150번째 경기를 소화해 의미가 컸다. 2006년 10월 30일 브라질과 피스퀸컵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그는 17년 만에 150경기를 채웠다. 여기에 페널티킥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대회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려 150경기 출전을 자축했다.
 
A매치 69호골을 기록한 지소연은 한 골만 추가하면 한국 축구 남녀 통틀어 최초인 A매치 70골 고지를 밟는다. 이번 대회에서 지소연의 대기록 달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소연 세리머니. 대한축구협회
지소연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50경기를 하기까지 1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이 걸어왔네요"라며 지난 A매치 경기들을 되돌아봤다.
 
하지만 자신의 기록보다 대표팀의 목표에 더 집중하고자 한다. 지소연은 "예선 마지막 경기가 남았는데 끝까지 집중해서 8강을 준비할 것"이라며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고, 계속 한 걸음 한 걸음 당당하고 멋있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해트트릭으로 승리를 이끈 손화연도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표팀에 온 뒤 골이 너무 안 나왔는데, 아시안컵에 이어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손화연은 "남은 홍콩과 3차전도 잘 준비해서 예선을 잘 마무리하고, 8강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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