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긴 만큼 소외이웃들의 외로움은 더욱 클텐데요.
한국교회봉사단이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찾아 추석 선물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눴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교회봉사단이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을 찾았습니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새은혜교회 교인들과 청년들이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직접 방문하며 추석 선물과 함께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저희 교회에서 나왔어요. 건강하시죠? 작은 선물인데, 하나님 사랑을 전하러 왔거든요."
식용류와 통조림 식품 등으로 구성된 이번 추석 선물은 동자동 주민 5백 여 가정과 돈의동 주민 3백 여 가정에 전달됩니다.
[김철훈 사무총장 / 한국교회봉사단]
"(코로나19 때문에) 이전에는 교회 앞에서 나눠드렸는데 이번엔 각 가정을 방문하면서 기도를 함께 해드리고 물품을 전달하니깐 각 가정의 형편들을 한 번 더 확인해볼 수 있고… 서울 시내 안에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있구나, 그리고 이들을 우리가 돌봐야겠구나 이런 사실들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섬김의 자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들뜬 마음이 컸지만, 봉사를 통해 홀로 명절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며 그리스도인들이 각자 주변 이웃들을 돌아보며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랐습니다.
[김찬양 전도사 / 새은혜교회]
"한국이 발전됐다고 하는데 여전히 이런 소외된 곳에서 살고 계신 분들을 보니깐 마음이 아팠고, 하루 빨리 교회가 함께 힘을 모아서 어려운 분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최인숙 / 새은혜교회 긍휼사역부]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이분들을 위해서 무엇을 더 많이 해드리는 것보다도 신앙인이니깐 무엇을 심어주는 게 중요한데, 저희들은 한번 왔다가 가지만 계속해서 이런 상황들을 위해서 기도해 드려야겠다, 믿음이라도 가지고 계시면 의지가 되지 않으실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주민들도 설날과 추석, 부활절과 성탄절 등 교회절기와 명절마다 찾아오는 교회의 꾸준한 노력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강복남 / 동자동 주민]
"이렇게 소중한 선물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됩니다. (명절 선물나눔) 할 때마다 많이 도움을 받고 선물도 많이 받고 했습니다."
한편, 한국교회봉사단은 "쪽방촌 주민 등 우리사회 소외 이웃을 향한 교회의 섬김이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이들을 돌보는 일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