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순호 '프락치 자료' 유출 강제수사 착수

대학 동기 A씨 참고인 신분…언론 제보 경위 조사

김순호 전 경찰국장(현 경찰대학장). 박종민 기자

김순호 전 경찰국장(현 경찰대학장)의 과거 '프락치 의혹'과 관련한 군사안보지원사령부(현 국군보안사령부) 자료가 보도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김 전 국장의 대학동기인 A씨의 자택, 차량,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수사중인 경찰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언론 제보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 초대 경찰국장으로 발탁된 김 전 국장은 학생운동 시절 '프락치 활동'으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내무부 치안본부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이다.

김 전 국장은 관련 자료가 언론으로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야 한다며 지난달 직접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전 국장의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기관이 국가기록원,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등인 것으로 보고 해당 기관 공무원이 자료를 유출했다고 보고 해당 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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