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낮 12시(한국 시각)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여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1 대 3으로 패했다. 결승 문턱에서 좌절해 동메달에 만족했다.
신유빈은 대표팀 중 단식 세계 랭킹이 8위로 가장 높지만, 이날 한일전으로 펼쳐진 준결승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일본의 하야타 히나(9위)와 1단식, 4단식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해 고개를 떨궜다.
에이스로서 부담이 컸던 신유빈은 경기 후 눈물이 고인 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통과했다. 그는 "경기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숙소에 들어가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단식 2개를 놓친 신유빈은 "경기에 이기면 좋겠지만 항상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첫 단식에 나서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나만 부담스러운 게 아니라 언니들 모두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단체전은 모두에게 부담되는 경기"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국의 에이스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신유빈은 "나와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 모두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면서 "문제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신유빈의 아시안게임 단체전은 여기서 막을 내렸지만, 27일부터 열리는 여자 단식과 여자 복식, 혼합 복식이 남아있다. 신유빈은 "일단 생각을 내려놓고 다시 훈련에 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아직 많은 대회가 남은 만큼 다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