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위험운전을 한 육군 부사관을 경찰과 시민들이 뒤쫓아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대전 유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시쯤 '유성나들목 삼거리 인근에서 연석을 들이받고도 조치 없이 운전하는 차량이 있어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차량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차량은 이후에도 수시로 차선을 변경하고 정차 중인 승용차를 들이받아 안에 있던 2명을 다치게 하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을 이어가다 가로수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이 과정에서 신고자와 택시기사, 배달기사 등 시민들도 경찰이 검거할 수 있도록 차량 뒤에 따라붙고 도주로 앞을 가로막는 등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붙잡힌 운전자는 부사관인 30대 A씨.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검거에 도움을 준 대전시민 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사건을 군사경찰에 인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