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작가 파업 146일 만에 '잠정 합의'

미국 작가조합(WGA) 피켓 시위. AFP-연합뉴스
5개월여 파업을 이어온 미국 작가조합(WGA, 이하 작가조합)이 제작사 측과 5일에 걸친 마라톤협상 끝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24일(현지 시간) CNBC,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작가조합은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5일 동안 이뤄진 협상 끝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작가조합은 1만 1천 명의 조합원들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을 때까지는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2008년 파업 당시에는 조합원의 90%가 찬성한 바 있다.
 
작가조합은 회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번 합의가 가능했던 건 지난 146일간 불확실성을 견디기 위해 연대하며 기꺼이 힘을 실어준 회원들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작가조합은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으나 작가들을 위한 의미 있는 혜택과 권리 보호를 위한 파격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그동안 작가조합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가 기본급여 인상은 물론 스트리밍 사업 수익의 공정한 분배를 요구하고, 인공지능(AI) 활용에 따른 문제 등으로부터 작가의 권리·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 파업이 마무리되면 154일에 달했던 198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가장 긴 파업이 끝난다.
 
다만 아직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이하 배우조합)은 지난 7월 14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조합은 작가조합이 잠정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하며, 배우조합 역시 영화·TV제작자연맹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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