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길은 25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선전펑(중국)을 15대14로 제압했다.
이로써 구본길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시작된 금메달 행진을 4개 대회 연속으로 늘릴 기회를 잡았다. 펜싱 아시안게임 3연패도 구본길이 최초다. 특히 구본길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딸 경우 총 7개의 금메달로 한국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구본길은 4강에서 유시프 알샤믈란(쿠웨이트)과 만난다.
구본길은 8강 후 마이 인포를 통해 "정말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몸과 머리가 지쳤다. 그래도 준결승이 있으니 계속 싸울 것"이라면서 "세 번의 아시안게임에에서 3개의 금메달을 땄다. 이번이 4번째"라고 말했다.
오상욱도 8강에서 무사 아이무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15대1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오상욱의 4강 상대는 모하마드 라흐바리(이란)다.
구본길과 오상욱은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결승 맞대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