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역사 논쟁에…평전 판매량 47배 급증

연합뉴스

지난달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이 알려지며 뒤늦게 '홍범도 장군'을 다룬 책들이 역주행(뒤늦게 흥행하는 현상)하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홍 장군 관련 역사 논쟁이 가열되면서 오히려 대중의 관심은 홍범도 관련 서적으로 쏠린 것이다.

홍범도 관련 도서의 판매량은 지난 달 28일부터 급증했다. 이는 25, 26일 육군사관학교의 홍 장군 흉상 철거 추진 방침이 언론에 보도된지 이틀에서 사흘 만이다. 정치권의 홍 장군 색깔 논쟁이 오히려 대중들에게 '노이즈 마케팅'으로 작용했다.

14일 교보문고가 집계한 '홍범도 관련 책 판매부수 추이'에 따르면,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교보문고의 홍범도 관련 책 판매부수는 전주에 견줘 6배 늘었다.

'민족의 장군 홍범도(한길사 발행)' '범도 1, 2' 등 홍 장군 관련 단행본 5종은 이 달 1일부터 20일까 교보문고 판매량이 전월 대비 12.9배 증가했다. 특히 '홍범도 평전'은 47.3배, '민족의 장군 홍범도'는 40.3배 증가했다. 교보문고는 원칙적으로 도서의 개별 판매량은 공개하지 않는다.

홍범도 장군 관련 북토크도 성황이다. 17일 경기 양산 평산책방에서 '민족의 장군 홍범도'를 집필한 이동순 교수의 북콘서트 행사가 진행됐다. 이 날 북콘서트에는 시민 120여 명과 책방지기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도 자리에 참석했다. 해당 저서는 9월 이전에 순위에 없었지만 9월 첫째 주 역사문화분야 4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에 대해 "논란의 한가운데에서 올바른 견해를 가지도록 하고자 이동순 작가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열었다"라 말했다.

홍 장군의 생애를 다룬 장편소설 '범도'를 쓴 방현석 작가의 북콘서트도 지난 21일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열렸다.

해당 북콘서트 관계자는 최근 홍범도 장군 관련 이슈에 대해 "우리 역사의 문제고 자존심이 걸려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시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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