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에 대해 "성공한 기업인이 범죄자로 낙인이 찍혔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폐업하려고 한 회사를 5년 동안 붙들고 있어서 79배 가치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위키트리는 새로운 매체로 출발했지만 2018년도에 그 모델이 성공하지 못해서 폐업할 상황까지 갔다"며 "제가 2019년도에 상당한 결단을 내렸다. 열린 플랫폼을 닫힌 플랫폼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구글 검색에 최적화되도록 모든 회사 시스템을 바꿨다"며 "그 두 가지가 저희 회사(위키트리)의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제가 시스템을 완전히 바꾼 이후로 회사 계정에 달러가 꽂히기 시작했다. 국내 기업에서 돈을 번 것이 아니다. 전부 다 달러로 꽂혔다"며 "이것이 저희 기업의 혁신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래서 5년 후에 79배의 기업 가치를 키웠다. 이 성공한 기업인을 범죄자로 보는 것이 맞나"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임명 직후 배우자가 보유했던 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배우자 친구 A씨에게 팔았다가 같은 값에 되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저희 회사는 4명이서 시작한 회사다.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저희 남편과 남편의 친구(A씨)다. 저희 남편도 그때부터 주식을 갖고 있었다"며 "백지신탁을 했다면 지분은 팔리지 않았을 것이고 제가 대변인을 그만두고 그대로 찾아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18년도 폐업 위기때 저희 집에 와서 주식을 다 사달라고 했었던 주주들, 그리고 채권자들이 5년 후에 저희 회사가 79배 가치로 클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저한테 주식 사달라고 안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