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파킹' 의혹 김행 "79배 가치 올려…난 성공한 사업가"

폐업 직전 회사 5년 동안 '위키트리 혁신' 79배 가치 띄워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이른바 '주식 파킹 의혹'에 대해 "성공한 기업인이 범죄자로 낙인이 찍혔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폐업하려고 한 회사를 5년 동안 붙들고 있어서 79배 가치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위키트리는 새로운 매체로 출발했지만 2018년도에 그 모델이 성공하지 못해서 폐업할 상황까지 갔다"며 "제가 2019년도에 상당한 결단을 내렸다. 열린 플랫폼을 닫힌 플랫폼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콘텐츠를 생산하고 구글 검색에 최적화되도록 모든 회사 시스템을 바꿨다"며 "그 두 가지가 저희 회사(위키트리)의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제가 시스템을 완전히 바꾼 이후로 회사 계정에 달러가 꽂히기 시작했다. 국내 기업에서 돈을 번 것이 아니다. 전부 다 달러로 꽂혔다"며 "이것이 저희 기업의 혁신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래서 5년 후에 79배의 기업 가치를 키웠다. 이 성공한 기업인을 범죄자로 보는 것이 맞나"고 반문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임명 직후 배우자가 보유했던 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배우자 친구 A씨에게 팔았다가 같은 값에 되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저희 회사는 4명이서 시작한 회사다.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저희 남편과 남편의 친구(A씨)다. 저희 남편도 그때부터 주식을 갖고 있었다"며 "백지신탁을 했다면 지분은 팔리지 않았을 것이고 제가 대변인을 그만두고 그대로 찾아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018년도 폐업 위기때 저희 집에 와서 주식을 다 사달라고 했었던 주주들, 그리고 채권자들이 5년 후에 저희 회사가 79배 가치로 클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저한테 주식 사달라고 안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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