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판세의 미리보기로 여겨지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총력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러 군소정당에서도 각각 후보를 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마감일까지 후보 등록을 한 인사는 국민의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민생경제·국민안전특별위원장, 정의당 권수정 강서구지역위원장, 진보당 권혜인 전세사기·깡통전세 대책위 공동위원장, 녹색당 김유리 서울시당 대표, 우리공화당 이명호 전 강서구의회 의장, 자유통일단 고영일 법무법인 추양 가을햇살 대표다.
김태우 후보는 지난해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강서구청장에 당선됐다가 올해 5월 대법원 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강서구청장 선거가 다시 치러지게 됐으나 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 사면으로 피선거권을 회복해 이번 선거에 재출마했다.
전북 전주 출신의 진교훈 후보는 경찰대학을 졸업한 뒤, 전북 정읍서장과 서울 양천서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끝으로 퇴임했다. 김 후보가 사면·복권되자 이에 맞서 민주당 측에서 전략공천한 인사다.
정의당 권수정 후보는 아시아나 항공기 승무원으로 28년 넘게 일해 온 아시아나 항공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제7회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진보정당 소속 서울시의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한의사 출신인 진보당 권혜인 후보는 1988년생으로 이번 후보 등록을 한 7명 중 가장 젊다. 그는 '강서구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주민발안 운동본부'를 설립, 일본 오염수에 오염된 식재료가 아이들 급식에 올라가지 않도록 하는 취지의 조례를 주민발의를 통해 이끌어내기도 했다.
녹색당 2020여성출마프로젝트 팀장을 역임했던 김유리 후보는 현재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삶을 지키는 기후구청장' 슬로건을 내걸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우리공화당 최고위원이기도 한 이명호 후보는 강서구의회 4선 의원 출신으로 6대 전반기에는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조직총괄본부 서울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자유통일당 고영일 후보는 1969년 제주도 북제주군에서 태어나 한국해양대학교 학군단을 마쳤다. 장교로 임관해 6년간 복무 후 중위로 전역, 이후 성균관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3년 사법연수원 수료 이래 해양법 전문변호사로 활동했다. 한국해법학회 이사, 기독자유통일당 대표, 국민혁명당 부대표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