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가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메달을 확보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 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난적 홍콩을 눌렀다. 첫 매치를 내줬지만 내리 3개 매치를 따내며 3 대 1로 이겼다.
4강에 오른 대표팀은 일단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여자 탁구는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까지 2회 연속 메달은 목에 걸게 됐다.
다만 결승행이 고비다. 한국은 대만을 3 대 0으로 누른 일본과 25일 낮 12시 4강전을 펼친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 대표팀 중 단식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8위인 신유빈(대한항공)이 1매치에서 두호이켐(32위)에 1 대 3(9-11 12-10 8-11 7-11)으로 졌다.
하지만 언니들이 힘을 냈다. 2단식에 나선 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가 주청주(51위)를 3 대 1(8-11 11-9 11-7 13-11)로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맏언니 서효원(60위·한국마사회)이 리호칭(113위)에 3 대 2(6-11 11-6 11-6 4-11 11-8) 신승을 거두며 승기를 잡았다.
이에 신유빈도 기운을 차렸다. 4단식에서 신유빈은 주청주를 3 대 0(11-7 11-7 11-6)으로 완파해 4강행을 확정했다.
남자 대표팀도 동반 동메달을 확보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강전에서 인도를 상대로 안재현(38위·한국거래소)과 박강현(176위·한국수자원공사), 오준성(97위·미래에셋증권)이 차례로 승리해 3 대 0 완승을 거뒀다.
역시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일본을 3 대 0으로 완파한 이란과 4강전에서 결승행을 노린다.
최강 중국은 대만과 4강전을 치른다. 중국은 여자도 단체전 4강전에서 태국과 만나 동반 우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