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대 선거 '친명전' 확정…우원식 막판 깜짝 등판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남인순, 우원식, 홍익표 의원(왼쪽부터).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김민석·홍익표·우원식·남인순 의원(기호순)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해당 의원들이 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네 명의 후보 모두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앞서 이 대표 표결 당시 '비명계(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무더기 가결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비명계에서는 후보를 내기가 쉽지 않았을 거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민석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경선 경쟁을 벌였다. 이후 이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 자리를 맡았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의 경험, 전략, 정책, 돌파력으로 민주당을 묵직하고 날카로운 칼로 되살리겠다"라며 "어려운 시기가 아니면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낸 홍익표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지난 4월에 이어 두번째 원내대표 선거 도전이다. 그는 이낙연 캠프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지만 이 대표 체제에서 친명계 색깔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원순계인 남인순 의원은 이번이 첫 원내대표 선거 도전이다. 남 의원은 전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위기에 처한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검찰을 앞세운 부당한 야당 탄압에 맞서서 이 대표와 당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좌장 우원식 의원은 이날 막바지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총괄을 맡으며 이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지원사격하는 등 대표적인 친명계 의원으로 꼽힌다. 우 의원은 지난 2017년 20대 국회 당시 원내대표직을 맡은 바 있다.

선거운동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다. 이후 26일 오후 2시 후보자 정견발표를 한 뒤 선거에 들어간다.

앞서 박광온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지난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이에 대한 책임으로 전격 사퇴했다. 이에 민주당은 혼란상을 속히 정리하고자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일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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