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킴스 비디오'(감독 데이비드 레드먼, 애슐리 사빈)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고국인 한국 개봉에 감사의 마음으로 한국을 찾은 킴스 비디오의 대표 용만 킴이 참석했다.
선댄스, 트라이베카, 텔룰라이드영화제 등에 연이어 초청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킴스 비디오'는 지금은 사라진 1980년대 뉴욕, 영화광들의 성지였던 비디오 대여점 '킴스 비디오'의 행방을 쫓는 '킴스 비디오'가 키운 미친 영화광들의 마피아보다 독한 비디오 해방 프로젝트를 담은 무제한 렌탈 유니버스다.
'킴스 비디오'가 키운 일명 '킴스 키즈'로 지독한 시네필인 실력파 영화 제작 듀오 데이비드 레드먼, 애슐리 사빈이 감독을 맡아 이제껏 본 적 없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편견을 부수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용만 킴 대표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많은 분의 응원을 받았는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시 한번 한국을 찾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내년 초, 미국 개봉이 확정되었는데 이에 앞서 고국에서 '킴스 비디오'가 개봉되는 것이 너무나도 각별하다"고 말했다.
용만 킴 대표는 그 이유에 관해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이미 3년여 동안 '킴스 비디오'의 흔적을 쫓아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며 "그런 모습에 반해 결국 승낙하게 됐고, 그 이후에도 3년을 더 촬영했으니 총 6년여에 걸쳐 완성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킴스 비디오의 가장 핵심적인 컬렉션이 살레미에 기증된 5만 5천 편이었기 때문에 두 감독에게 그것들은 단순한 비디오 그 이상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컬렉션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킴스 비디오를 운영하면서 다른 곳들과는 달라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되새겼다"며 "누군가가 열심히 만든 작품들이 관객을 만나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서 그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용만 킴 대표는 " 나무가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며 "오랜 시간 동안 뉴욕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킴스 비디오가 선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영화 '킴스 비디오'를 통해 알아봐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