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남북 대결이 펼쳐졌다.
한국 유도의 간판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접전 끝에 북한의 리금성을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안바울은 24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66kg급 16강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어려운 승부를 펼친 끝에 골든스코어 절반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열린 첫 번째 남북 대결이다. 북한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농구를 비롯한 여러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꾸려졌다.
베일에 싸여있는 리금성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안바울은 주무기인 업어치기를 꾸준히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리금성이 잘 막아냈다. 안바울은 끊임없이 공세를 이어갔고 결국 연장 1분47초에 안뒤축 감아치기 기술로 절반을 따내 승부를 끝냈다.
안바울은 경기가 끝난 직후 남북 대결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하려고 했다. 어느 나라 선수와 붙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안바울은 2018년 대회의 이 종목 패자로 아시안게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앞서 리금성은 1회전에서 압볼파즐 마흐무디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업어떨어뜨리기 한판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