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석을 맞아 국내 통신사업자, 지역 케이블TV, 홈쇼핑 업체 등 기업이 협력해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민생안정 지원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지속되고 있는 가계·소상공인의 어려운 민생 속에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완화하고, 중소 협력사의 상생협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먼저 이동통신 3사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추석 연휴 6일 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지원한다. 기간통신 사업자들은 기차역, 버스터미널 등 다중밀집 지역의 사전 통신 품질을 점검하고, 기지국 용량을 증설한다. 네이버, 카카오 등은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트래픽 집중관리 등을 추진한다.
장바구니 부담 완화책도 마련했다. 우체국쇼핑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과 할인된 가격으로 추석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또 공영홈쇼핑과 '2023 대한민국 동행 축제'에 참여해 소상공인·중소기업 판로를 지원하는 특별전도 연다.
SK텔레콤 고객 전용 커머스 '티딜'은 다음달 1일까지 '한가위 선물 특가 대전'을 열고 삼성, 애플, 정관장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정가 대비 최대 9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TV 홈쇼핑 7개사와 데이터 홈쇼핑 10개사에서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구입하면 할인과 추가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지역 케이블TV에서는 소상공인과 농어민이 햅쌀, 비단 제품 등 농특산품을 소개하는 커머스 방송을 송출한다.
추석 특선 영화와 콘텐츠를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에서는 영화 6편을, LG유플러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U+모바일tv'에서는 영화 14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KT는 인터넷TV(IPTV) '지니티비'에서 '2023 한가위 특집관'을 꾸려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영화 800여 편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인기 드라마 50% 할인, LG유플러스는 최신 영화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정부는 청년 구직활동 통신비를 지원하고 초고속인터넷 해지 위약금 구조를 개선하는 등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대책도 추가로 소개했다. 통신 3사는 10월~11월 만 19~34세 청년이 구직 사이트 10곳을 이용할 때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구직 사이트 5곳에 더해 월드잡플러스, 잡알리오 등 사이트 5곳에 대해서도 추가로 혜택이 적용된다. 인터넷 해지 위약금인 '할인반환금' 구조도 개선해 위약금 최고액을 낮추고, 약정 후반부 해지 부담도 완화했다.
과기정통부는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 생계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최우선 정책인 민생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