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스포츠 종합 대회의 매력은 평소 교류가 많지 않은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태극마크 아래 하나로 똘똘 뭉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훈훈하고 유쾌한 장면을 연출했다.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초등학교 6학년 문강호(12)가 3대3 남자농구 대표팀에 포함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 소속 이원석(23)의 목마를 타고 환하게 웃으며 등장한 것이다.
2011년 4월생으로 키가 작은 문강호는 신장이 206cm가 넘는 센터 이원석의 도움을 받아 높은 위치에서 개막식의 풍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문강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1140명 가운데 두 번째로 어리다. 체스의 김사랑과 태어난 해는 같지만 생일이 더 빠르다.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인 KBL의 정상급 센터 이원석은 서명진(울산 현대모비스), 이두원(수원 KT), 김동현(부산 KCC)과 함께 영화 '리바운드'의 실제 주인공인 강양현 감독의 지휘 아래 3대3 농구 경기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