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언급하며 살인예고글을 올린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23일 협박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후 8시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민주당 의원 14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2차례 살인 암시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체포동의안 가결 리스트'라는 제목과 함께 민주당 의원 14명의 이름을 언급하고 "집에 있는 스나이퍼 라이플을 찾아보겠다"라고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게시글에는 '석궁을 파출소에 맡겨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사진과 함께 석궁 사진을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언급한 민주당 의원들은 비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이후 A씨가 비명계 의원들을 대상으로 협박글을 작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IP 추적 등을 통해 이날 오전 8시 25분쯤 경기 군포시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의 주거지에서 실제 소총이나 석궁 등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추가 작성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는 현재 조사중이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