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최정원 불륜 관련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남편 A씨가 최정원을 무고죄로 고소했다.
최정원과 고소전 중인 A씨는 22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최정원을 무고죄로 추가 고소했다고 밝혔다. 최정원이 A씨 상대로 고소한 협박, 명예훼손교사 혐의 등에 대해 경찰로부터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혐의 없음' 처분을 받은 만큼, 무고죄 성립이 가능하단 입장이다.
A씨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최정원 측이 자꾸 일부 혐의만 불송치가 됐다고 하지만 추가로 검찰 송치된 사건이 전혀 없다"며 "사건을 담당한 서울동부지검의 '기록 반환' 처분까지 완료가 된 상황이면 사실상 종결로 보는데, 저도 모르게 수사되는 건이 있다면 진심으로 궁금하다. 불송치 된 사건을 '불제'라고 하고 이미 그렇게 사건번호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물론 상대의 이의신청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이 역시 큰 변수가 되긴 어렵단 지적이다.
A씨는 "최정원 측은 경찰에서 불송치 받았지만 제가 이의신청을 해서 검찰에 송치돼 재수사 중이라고 주장하는데 그 이야기대로라면 저 역시 100% 무혐의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최정원 측은 이 같은 불송치 처분이 혐의 일부에만 해당한다며 반박한 바 있다.
앞서 전날 최정원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현명 윤용석 변호사는 "지난 7월경 경찰은 최정원씨가 A씨를 고소한 내용 중 대부분(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협박·명예훼손교사)에 대해 대부분 혐의가 인정된다는 취지로 송치 결정하면서 그 중 일부(협박, 명예훼손교사 중 일부)에 관해서만 불송치 처분을 했다"고 짚었다.
검찰의 '기록 반환'에 대해서도 "경찰의 위법한 수사가 있는 경우에 재수사 요청을 할 뿐, 대부분 불송치 기록을 반환하므로 이는 별도의 처분도 아니다. 혐의가 인정되어 송치된 부분에 관해서는 여전히 계속 수사 중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불송치 건에 대해서도 향후 이의신청을 통한 검찰 송치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A씨 이의신청을 통한 최정원 재수사와 관련해서는 "경찰로부터 모든 혐의에 대해 불송치 처분을 받았지만 A씨의 이의신청으로 현재 검찰 수사 중에 있는데, 기존 처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올해 초 한 유튜브 채널에서는 아이돌 출신 유명 연예인이 아내에게 접근해 가정이 파탄 나게 생겼다고 주장하는 남편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연예인이 아내가 유부녀인 것을 알고도 접근했으며, A씨 아내도 불륜 사실을 일부 인정해 각서를 A씨에게 제출했으나, 결국 두 사람은 이혼 소송 중이라는 주장이었다. 이 연예인이 최정원으로 지목되면서 불륜 의혹이 불거졌다.
최정원은 이후 결백을 주장하며 A씨를 협박,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모욕, 명예훼손교사 등 혐의로 고소했고, A씨 역시 맞고소를 하면서 양측은 민·형사 분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