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은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15일 캐나다 토론토 벨라이트박스에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마쳤다.
상영 후 진행된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허진호 감독은 "기존 내 작품들이 세상의 밝은 면을 다룬 영화가 많았는데, '보통의 가족'은 세상의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그동안 허진호 감독님의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장동건은 "허진호 감독님과는 두 번째 작품인데, 두 작품 모두 토론토영화제에 초청돼 관객들을 만나서 기쁘다"고 밝혔다.
김희애는 영화가 담고 있는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갑자기 닥친 사건으로 인해 변할 수 있는 가족들의 '보통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 같다. 이런 사건들이 누구에게라도 닥칠 수 있는 게 인생인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수현은 "모든 캐릭터의 이중성이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표현된 점이 우리 영화의 큰 매력인 것 같다"며 "이렇게 훌륭한 감독님,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고 말했다.
외신들 역시 "두 시간을 가득 채우는 설경구와 장동건의 미친 연기"(더 바서티) "촬영과 편집이 시계처럼 매끈하고 짜임새 있게 갖춰져 있다"(라이브 포 필름즈) "날카롭고, 짓궂으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영화"(무비즈 무브즈 미) 등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