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제19회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항저우 땅을 밟았다. 세계적인 클럽에서 뛰는 한국 축구의 간판급 선수답게 이강인이 모습을 드러낸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 입국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강인은 21일 오후 중국 항저우에 입성해 대한축구협회가 준비한 차량을 타고 곧바로 대표팀이 머물고 있는 중국 진화시로 이동했다.
이강인은 "형들과 친구들과, 그리고 어린 친구들과 좋은 결과를 꼭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부상 상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웃으며 "비밀이에요"라고 답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중 한 명이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대회 MVP)를 수상했고 지난해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여름에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로 구성된 프랑스의 명문 클럽 파리 생제르맹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이적 시장을 달궜다.
그런 이강인을 보기 위해 적잖은 팬들이 항저우 공항을 찾았다.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들고 온 팬도 보였다. 이강인은 입국장에 들어서자마자 사인을 요청한 어린이 팬에게 다가갔고 이후에도 팬들의 사인 요청에 몇 차례 더 응했다.
이강인을 향해 "아프지 마세요"라며 응원을 보내는 팬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이강인은 최근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당해 소속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참가에 대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이강인은 대한축구협회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합의가 다소 지연되면서 뒤늦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9일 쿠웨이트와 첫 경기를 치렀고 21일 오후 태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이날 입국한 만큼 태국전에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