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돌 맞는 추억의 충장축제…대규모 거리 행진·마스끌레타 예정

오는 10월 5일부터 닷새간 '충장발광' 주제로 개최
2500여 명 시민 참여하는 거리 행진
동구 마을 13곳 상징물도 선보여
추억정원·버스킹 월드컵·기억 놀이터 등 다양한 공간 조성

추억의 추장축제. 광주 동구청 제공

광주를 대표하는 추억의 충장축제가 올해로 20돌을 맞는다.

오는 10월 5일부터 닷새간 충장발광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올해 충장축제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지난 2004년 시작돼 광주 최대 규모 축제로 자리매김한 추억의 충장축제.

올해 20회 추억의 충장축제는 다음 달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충장로 일대에서 광주발광이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 조선대 미술대 학생들이 충장로 중앙선을 따라 조성한 추억정원에는 시민들이 광주에 대한 사진과 메모를 남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충장축제의 하이라이트로 볼 수 있는 거리행진 공연에는 광주 동구 마을 13곳의 상징물을 구민들이 직접 만들어 2500여 명의 시민과 함께 수레로 끌고 공연 끝에는 상징물을 태워 구민들의 평화를 기원할 예정이다.

광주 동구청 임덕심 글로벌축제추진단장은 "작년까지는 차량으로 퍼레이드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상징물을 옮기는 과정에 참여해 대동 정신을 구현해 낼 예정이다"라면서 "앞에서 거리 행진을 이끄는 여흥꾼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음악에 맞춰서 타악기를 연주하고, 마지막에는 상징물을 태워 추억을 승화하는 퍼포먼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축제 마스끌레타. 동구청 제공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폭죽을 도심 한가운데서 터트리는 스페인 축제인 마스끌레타도 재현된다.

추억의 충장축제 김태욱 총감독은 "스페인에서는 5분 동안 폭죽이 터지는 광경을 보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면서 "거대한 소리가 만드는 카타르시스를 시민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억이라는 주제에 맞춰 충장 추억 탐험 선발대를 구성해 충장로, 금남로와 예술의 거리 일대 맛집과 찻집 등을 방문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 각국의 거리 음악가들이 참가하는 버스킹 월드컵 파이널 무대가 축제 기간에 열린다.

충장로 혼수의 거리에서는 사정상 결혼식을 하지 못한 두 커플의 결혼식을 여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그 밖에도 충장축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적인 복합 전시 체험공간인 기억 놀이터, 충장축제 굿즈와 드레스코드를 대여해 주는 충장 라운지 등 다양한 공간이 축제 기간에 운영될 것으로 보여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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