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망월지 보존과 생태교육관 건립에 국비를 지원 받는다.
21일 수성구에 따르면 망월지는 최근 환경부가 지정하는 생물자원보전시설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환경부로부터 생태교육관 건립에 필요한 설계비와 건축비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됐다.
환경부는 설계비 2억원과 건축비 50% 등 총 35억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부지매입비 40억 원 등 수성구가 75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진행한다.
국비가 투입되면서 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해당 사업은 국가공공건축지원센터로부터 공공 건축물 계획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받고 있다. 검토가 완료되면 이후 건축 심의, 설계 공모를 거쳐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성구는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지 매입도 순탄히 이뤄지고 있어 올해 연말까지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꺼비 서식 환경 개선을 위한 복원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서식 환경 개선 역시 환경부 '도시생태축 복원 사업'에 선정돼 국비 21억원을 받게 됐다.
망월지 주변 7천㎡ 부지에 대해 두꺼비가 더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국비 2억 1천만 원을 투입해 해당 사업의 실시설계를 시작할 계획이다.
환경 교육뿐 아니라 '보존'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교육관 공사 역시 두꺼비 이동과 산란 시기 등을 고려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망월지 생태교육관 건립은 두꺼비 집단 산란지이자 서식지인 망월지 일대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국민들에게 생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기 시작됐다.
사유지가 많은 인근 농지가 개발 압력으로 인해 환경을 보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수성구가 직접 보존 사업에 나섰다.
수성구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교육관을 완공하고 서식 환경 보존 사업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의 소중한 생태 환경을 보존하고 방문객들의 환경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