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가 가을 야구 경쟁에서 대형 악재를 맞았다. 주포 나성범(34)의 이탈로 힘겨운 싸움을 펼치게 됐다.
KIA는 20일 "나성범이 이날 두 군데 병원에서 교차 진료한 결과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재활 기간은 10주에서 12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나성범은 19일 LG와 광주 홈 경기에서 8회말 2루에서 3루로 달리다 허벅지 부상을 입었다. 다음날 정밀 검진에서 결국 최소 10주 재활 진단을 받은 것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직전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6월말 합류했다. 그러나 58경기에서 타율 3할6푼5리(222타수 81안타) 18홈런 57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1.098로 맹활약했다.
한때 9위까지 처졌던 KIA도 나성범과 김도영 등 부상자들의 귀환 속에 순위를 올렸다. 이달 중순까지 4위를 달리며 포스트 시즌(PS)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KIA는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6위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나성범의 시즌 아웃까지 악재가 겹쳤다.
KIA는 20일까지 60승 58패 2무로 5위 SSG(63승 59패 2무)에 1경기 차로 뒤져 있다. KIA는 그나마 2경기 차 5위 두산(64승 58패 1무) 등 경쟁 팀들보다 잔여 경기가 많아 만회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나성범이 빠진 타선으로 순위를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