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는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가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하다"며 선을 그었다. 장녀 이씨의 자산 증가와 관련해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 의혹이 일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선 이 후보자 장녀의 현금 자산 증가가 다시 논란이 됐다. 이날 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딸의 4년간 소득이 4200만원인데 현금은 1억여원 증가했다"며 "후보자 부인이 딸 계좌로 펀드나 주식투자를 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연주 활동 소득과 은행 금융상품 이자 또는 배당소득에 의한 증가액이다. 은행의 3개월 또는 6개월짜리 상품으로 운용한다"며 "딸이 외국에서 주로 생활해 아내가 딸의 계좌를 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날에는 이 후보자 아내가 2018~2023년 미국서 유학하던 이씨에게 매년 약 1만달러씩 총 5만8천달러(6800만원)를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씨가 2014년 현금 5천만원의 증여 공제를 이미 받아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생활비를 도와주는 정도라 증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렇듯 야권에서 제기한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남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하다"고 말했다. "재산등록에 대해 자녀에게 불법 증여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