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현장 회복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주말 시위가 이어지면서, 교권 보호를 위한 관련 법개정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데요.
기독 교사들이 거리 기도회를 열고 이 달 안에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길 염원했습니다.
학교현장을 하나님의 부름심의 자리로 여기고 있는 기독 교사들은 관련제도가 정비돼 죽음으로 내모는 교육이 아닌 살리는 교육의 장으로 회복되길 기도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학생의 폭행, 학부모의 폭언에 상처를 입어도 참아내야만 하는 게 교사들의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교실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황지윤 교사]
"심지어 오늘과 어제도 출근길에 무거운 무언가가 제 가슴을 짓누르는 것 같은 답답함을 느끼며 학교에 갑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교직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지금 이곳이 하나님께서 저를 보내신 선교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좋은교사운동과 성서한국이 함께 마련한 이날 기도회에서 성서대전 이한주 목사는 언젠가부터 학교가 눈물을 참고 지나가야 하는 교사들의 눈물 골짜기가 됐다면서, 교사들을 위로했습니다.
[이한주 목사 / 성서대전, 주사랑교회]
"학교가 눈물 골짜기인 것을 모른 척 하거나 눈물을 참으라고 하거나 선생님들을 눈물 골짜기에 외롭고 무기력하게 방치하는 일이 이제는 반드시 빨리 끝나야 합니다."
기독교사들은 교사가 살아야 학생들에게 생명력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속히 이루어지길 기도했습니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교원의 지위향상과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특별법 등 교권 보호를 위한 4개 법개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한성준 / 좋은교사운동 굥동대표]
"주님, 국회 앞에서 교육권 회복을 외쳤던 목소리들이 입법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억울한 죽음을 막고 공교육을 회복할 수 있도록 9월 국회에서 구체적 결과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 서이초 교사의 사망 이후 교사들의 죽음이 잇따르면서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심리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있어, 법률 개정과 함께 관련 지원책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한성준 / 좋은교사운동 굥동대표]
"지금 현재 선생님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너무 다같은 무력감 다같은 우울감에 많이 빠져있거든요. 선생님들의 마음을 돌봐드리고 마음에 새로운 힘을 줄 수 있는…"
기독 교사들은 교육회복을 위해 교사 스스로의 변화도 다짐했습니다.
[천고운 / 평화비추는 숲]
"나는 아이들의 눈과 교사 삶의 의미를 생각하며 동료 교사, 학부모와 더 자주 손잡기를 선택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동료 교사, 학부모와 연대하기 위해 경청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를 선택한다."
교육의 주체로서 학부모, 동료 교사들과 대립이 아닌 연대와 협력으로 교실을 세워나가겠다는 의집니다.
한편 교권보호 4법은 내일(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