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경기필의 차기 예술감독으로 김선욱을 선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
경기필은 전임인 마시모 자네티가 지난해 8월 임기를 마친 후 예술감독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이었다. 예술감독은 공연 기획 전반에 대한 주요 권한과 함께 단원의 연주 기량 평가, 신규 단원 선발 등에 관여한다.
김선욱은 오는 11월 5년 만에 실시하는 경기필 신규단원 공채에 차기 예술감독 자격으로 참여한다. 내년 1월 경기도예술단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연중 10여 차례 경기필을 지휘할 예정이다.
김선욱은 2006년 리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심포니, 로열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LA 필하모닉,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2014년에는 본머스 심포니 협연으로 BBC 프롬스에 데뷔했다.
김선욱은 지난 6월 경기필 마스터피스 시리즈에 객원 지휘자로 포디움에 올랐고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도 경기필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했다.
경기아트센터 서춘기 사장은 "1년여간 공석으로 있던 경기필 예술감독 자리에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음악가 김선욱을 영입해 기쁘게 생각한다. 지휘자로서 본격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김선욱이 경기필과 동반성장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