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중국으로부터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당한 일본 정부가 미국 연방의회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시식회를 열었다.
주미 일본대사관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후쿠시마 등 일본산 생선을 사용한 초밥과 사케를 연방의원들에게 대접하는 행사를 열었다.
교도통신은 이날 행사가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의 해앙 방출에 따른 일본산 수산물의 평판 피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식회에는 연방 하원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 가운데는 대중 강경파로 알려진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 위원장 마이크 갤러거 의원도 있었다.
그는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중단 조치에 대해 "일본 경제를 훼손하려는 경제적 위압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후쿠시마현산 광어와 농어를 이용한 초밥과 사케를 먹어치우며 "최고다"라고 극찬하면서 "중국인들은 '맛있는' 일본 가리비를 먹지 못하게 됐다"고 꼬집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한편, 일본 홋카이도 남부에 있는 하코다테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채택했다.
하코다테시 의회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과거 어민 단체에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처분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겼다고 지적하고, 지하수의 유입 등에 따른 오염수 증가를 막기 위한 대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한 어업 저해는 용서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홋카이도는 일본의 주요 수출 수산물인 가리비의 주산지다.